★★★★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간첩으로 몰려 사막에 고립된 고려의 호위 무사들.
뜨거운 사막을 지나 다다른 곳은 허름한 객잔. 그곳에서 원기병에게 납치당한 명나라의 공주 부용과 마주치게 된다. 부용만 구한다면 명나라에 명분도 세우고, 고려로 돌아갈 수도 있다. 사신단을 이끄는 용호군의 장수 최정은 독단적으로 부용을 구출할 것을 결정한다. 결국 부용은 구출하지만 고려무사들의 희생 또한 크다. 최정의 독단적인 행동과 힘든 여정에 고려무사들의 불만은 점점 쌓여만 간다. 게다가 이지헌부사가 고된 여정을 견디지 못하고 죽게 되자 악화된 이지헌의 호위무사 여솔과 최정의 갈등은 부용을 사이에 두고 더욱 깊어져만 간다.
고려로 가는 배를 주겠다는 부용의 제안으로 천신만고끝에 해안토성에 도착하지만 토성은 원기병의 공격으로 이미 폐허 상태이다. 부용을 뒤쫓는 원기병은 어느새 토성까지 이르렀다. 원기병은 부용을 내준다면 목숨만을 살려주겠다고 말한다. 이들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부용을 내줄 것인가, 목숨을 걸고 부용을 지킬 것인가. 과연 이들은 무사히 고려로 돌아갈 수 있을까?
> 영화에서 전하는 배경설명
고려 우왕1년 1345년. 중국에선 주원장이 원나라를 만리장성 이북으로 밀어내고 명나라를 세웠으나, 원의 부흥세력은 강력히 저항하고 있었다. 당시 고려와 명의 관계는 공민왕 시해사건과 명사신 살해사건으로 인해 악화되어 있었다.
우왕 즉위년 정월, 고려는 판종부사사 최원을 남경에 보냈으나 곧바로 투옥되었다. 동년 3월 마필진헌사 손천용, 5월에는 마필진헌사 김보, 12월에는 하정사 김보생을 보냈으나 도착 후 소식이 끊어졌다. - 고려사 133권, 열전46 - 양국관계가 개선된후 최원, 김보, 김보생등은 고려롸 돌아왔으나 돌아오지 못한 사신단도 있었다
영화는 고립지에서의 탈출 과정 만을 강조한 단순 액션 로드무비는 아니다. 오히려 명분과 형식을 중시하는 고려사신 이지호(송재호)와 호위무사인 장군 추정(주진모), 이지호의 노비이자 개인 호위무사인 예솔(정우성) 간의 상호 대립적 관계가 어떻게 충돌하고 타협하며 진행되는 가를 보는 부분에 큰 관전 포인트와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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