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형상을 한 혼혈 천사와 혼혈 악마가 존재하는 세상. 태어날 때부터 그들을 구분하는 능력을 타고난 존 콘스탄틴은 자신의 능력을 저주하며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 후 다시 살아난 그는 천국과 지옥의 경계를 넘나들며 세상에 존재하는 악을 지옥으로 돌려보내기에 나선다. 그래야만 지옥으로 가게 되어 있는 자신의 운명이 뒤바뀌어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술, 담배에 쩔어 살면서 계속되는 전투에 지쳐만 가던 콘스탄틴. 그런 그에게 어느 날, LA 강력계 소속의 형사 안젤라가 찾아와 쌍둥이 동생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사건을 파헤칠수록 거대한 어둠의 힘 속으로 빨려 들게 되는데...
키아누 리브스의 찐 팬이라면 그가 가장 멋지게 나온 영화가 바로 <콘스탄틴>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엄청나게 재미있고 잘 만든 영화. 무려 17년 만에 속편을 만들기로 확정했다고 하니 큰 기대가 됩니다.
> 영화의 줄거리 (스포 유의 )
멕시코, 마누엘이라는 한 남성이 그의 친구와 함께 땅을 파다 나치 깃발로 싸인 창날을 발견한다. 그러자 갑자기 그는 무언가에 홀린 듯 창날을 들고 어디론가향한다. 차도를 건너다 달리던 자동차에 치이는데, 차는 반으로 갈릴만큼 박살났지만 상처 하나 없었고, 창날을 든 그의 손목에는 수상한 십자가 문양이 생기더니 일어나 어딘가로 향한다.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한 소녀가 악마에 씌이고, 알코올 중독자이자 온갖 사악한 사건들을 감지할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헤니시 신부는 이런 일에 전문인 존 콘스탄틴을 부른다. 존은 자신을 동경하는 조수 채즈 크레이머와 현장에 도착한다. 존은 악령에게 '나는 콘스탄틴, 존콘스탄틴이다. 이 개자식아(This is Constantine, John Constantine, asshole.)'라고 속삭인 뒤, 퇴마를 시작해 악마를 제압하려 하지만, 악마가 소녀를통해 현세로 나오려는 것을 알고 아파트 거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악마를 거울에 봉인한 뒤, 거울을 깨뜨려 악마를 다시 지옥으로 보내는 데에 성공한다.
세계는 천국과 지옥, 현세, 세 군데가 있는데, 신과 사탄은 인간 세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영향력만으로 타락할지 회개할지 내기를 한 상황이다. 그래서 천사와 악마는 세상에 내려올 수 없고, 혼혈종인 혼혈 악마, 혼혈 천사들만 활동할 수 있다. 존 콘스탄틴은 인간 세상에서 사람들을 조종하며 규칙을 깨는 혼혈악마들을 처단한다. 그런데 이번엔 진짜 악마가 소녀의 몸을 통해 지옥에서 인간 세상으로 나오려고 했다. 혼혈종이 아닌 악마가 이승에 온다는 건 규칙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존은 이에 의심을 품고 부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봉인하고 있던 헤네시 신부와 각종 퇴마 도구들을 그에게 팔러 온 '비먼'에게 조사를 요청한다.
이후 존은 병원에서 자신이 폐암에 걸렸기에 살 날이 몇 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존은 자신이 어릴 적에 한 자살시도 때문에 지옥에 갈예정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한 성당에 머무르고 있는 대천사 가브리엘을 찾아가 '생명을 연장해달라'며 부탁하지만, 가브리엘은 자기도 어쩔 수 없다고 거절하며 존이 악마들을 때려잡는 이유는 천국행을 위한 위선일 뿐이고, 신을 믿음이 아니라 이성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천국에 갈 수 없다고 말한다. 화난 존은 성경을 바닥에 던지는 등 화를 내다 자기가 왜 지옥에 가야 하냐며 가브리엘에게 한탄하지만, 가브리엘은 그가 죽는 이유는 15살부터 줄담배를 피웠기 때문이고, 지옥에 가는 이유는 자살을 했기 때문이라며 존에게 대놓고 '넌 x됐어(You're fucked)'란 말을 덧붙인다. 절망한 존은 안젤라에게 신을 저주하더니 조수인 채즈의 차에 타지도 않고 폭우 속으로 그냥 걸어간다.
길가에 서서 편의점에서 산 기침약을 들이키다가 심하게 기침을 하던 도중, 온갖 벌레들과 동물들로 이루어진 몸을 매개로 하여 현세에 강림한 순혈 악마가그를 습격한다. 존은 비먼이 준 악마를 쫒는 벌레의 날개소리로 악마를 떨쳐내고, 악마가 차에 치이게 하여 없애버리고 벌레를 밟아 죽이며 게도 차버린다. 순혈 악마들이 계속 현세로 넘어오고 있음을 깨달은 그는, 과거 전설이라 불렸던 엑소시스트이자 천사와 악마들의 중립 지대인 '클럽 미드나잇'을 운영하는파파 미드나잇에게 찾아가 이 사건에 대해 말해주고 '의자'를 쓰게 해달라고 요청하지만, 그는 믿지 않고 자신은 철저히 중립을 지킨다면서 요청을 거절한다. 그때 마침 미드나잇을 찾아온 혼혈 악마 발사자르에게 조롱까지 듣고 열받은 존은 한판 붙으려 했으나 미드나잇은 자신의 클럽에서 싸움은 금지라며 화를 낸다. 발사자르는 존이 지옥에 간 뒤가 기대된다며 존을 약올린다. 존은 갑자기 기침을 심하게 하며 클럽을 급하게 빠져나온다.
한편 형사 안젤라 도슨은 범인을 총으로 백발백중으로 맞추지만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해성사를 하고 여동생 이사벨이 병원에서 투신자살을 한 일을 악몽으로 꾸고 소리까지 지르며 일어난다. 이사벨의 자살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시신을 보았음에도 믿지 않는다.이때 엘레베이터에서 존을 처음 만났지만 존이엘리베이터를 잡아주지 않아서 놓친다. 이사벨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데 가톨릭에서 엄히 금하는 자살을 저질렀을 리가 없다며 의심하며, 가브리엘이 있던성당에 방문하며 이때 다시 존을 만나지만 존이 자신이 먼저왔다고 하자 볼때마다 무례하다고 깐다. 잘 알고 지내던 신부에게 가톨릭의 장례식을 치뤄줄 것을 눈물까지 보이며 호소하지만 규율을 어겼기에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는다.안젤라는 울면서 이사벨이 투신 직전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을 확인하는데, 그녀는 뛰어내리기 전 '콘스탄틴'이라는 단어를 읊조렸고, 다시 재생했을 때에는 그런 장면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지만 내용이 없고 동시에 전화가 여러대가 울리는 괴상한 현상이 벌어지자 안젤라는 존을 찾아간다.
집에서 거미를 컵에 가두고 담배연기를 피워 질식시키며 담배를 피우며 우울하게 앉아있던 존은 그를 찾아와 동생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안젤라에게동생은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을거라는 등 악담을 퍼부어 그녀를 돌려보낸다. 그런데 수많은 악마들이 안젤라를 뒤쫒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를 쫒아가세계의 법칙에 대해 설명해주지만, 이미 그에게 질린 안젤라는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런데 갑자기 자동차의 문이 잠기고 주변의 모든 불빛이 꺼진 뒤 날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존은 가지고 있던 천에 불을 붙여 발산되는 불빛으로 그녀의 주변에 몰려든 악마들을 퇴치하고 안젤라는 유황냄새로 구토를한다. 그녀의 여동생 이사벨이 정말로 자살을 했는지 알아봐주기 위해 그녀의 집을 방문한 존은 그녀가 키우던 고양이 '오리(duck)'를 안고 발을 물에 담그는방법으로 지옥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이사벨의 영혼이 지옥의 병원 옥상에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그녀가 날려보낸 환자 식별용 팔찌를 간신히 붙잡은뒤 그를 쫒는 악마들에게 잡히기 직전에 성수가 담긴 병을 가슴팍에 깨트려 현세로 돌아온다. 그는 안젤라에게 그 팔찌를 보여주며 여동생이 자살해서 지옥에 간 것이 맞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헤네시 신부는 신문에 실린 범죄를 다룬 기사들을 자신의 능력으로 조사하다가 이사벨의 자살 사건이 수상함을 알게 되고, 시체 보관소를 찾아가 이사벨의시체를 조사하던 도중 이사벨의 손목에 알 수 없는 문양이 새겨지며 저주를 받고 뛰쳐나가 편의점에 들어가 걸신들린 듯이 마실 것을 탐하며 난동을 부린다. 그러나 그가 진열대의 온갖 음료의 병뚜껑 따고 깨뜨리고 하면서 입에 갖다대도 그 어느 병에서도 술과 물은 단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고, 그는 쓰러진다. 신부는 존의 이름을 부르며 마지막 힘을 쥐어짜 와인 코르크 따개를 집어들어 왼손 손바닥에 이사벨의 시체의 손목에 새겨졌던 문양을 상처로 남긴 뒤 끝내 급성 탈수로 사망하고, 편의점으로 들어온 발사자르는 재미있다는 듯이 물을 마시면서 죽어가는 그를 지켜본다. 식사를 하면서 안젤라에게 세계의 법칙들에대해 설명해주던 존은, 안젤라를 따라 헤네시 신부의 사망 현장을 찾게 된다. 존은 안타까워하며 신부의 부적을 챙기다가 신부가 죽기 전에 손바닥에 남긴 문양을 발견하고 비먼에게 조사를 요청한다.
존은 안젤라와 함께 이사벨의 병실을 찾게 된다. 존은 이사벨이 어린 시절 안젤라만이 찾을 수 있는 암호를 남기고 죽었을 거라고 확신하고 이를 부정하는 안젤라를 붙잡고 마구 다그친다. 안젤라는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창가로 달려가 울다가, 어릴 적 창문에 입김을 불고 글씨를 쓰는 식으로 암호를 남겼음을 기억하고 병실의 창문에서 'CO 17:1(고린토서 17장 1절)'이라는 암호를 발견한다. 인간 세상의 고린토서에는 17장이 없기에 이것이 지옥 버전 성경의 문구임을안 존은 비먼에게 이 문구의 내용에 대해 듣는다. 비먼에 의하면 헤네시가 남긴 문양은 루시퍼의 아들 '마몬'의 문양이고, 마몬이 강력한 인간 영매의 몸을 빌어 튀어나오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으며 그놈이 인간 세상에 나오면 현세는 생지옥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존에게 전화로 전해준다. 그리고 마몬이 세상에나오려면 '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나 이를 설명해주려던 비먼은 갑자기 악마의 저주를 받고, 죽기 직전 존에게 이 사태를 해결할 수있는 것은 존이라는 말을 남기고는 온 몸에서 엄청난 수의 파리가 나와 죽게 된다. 존이 안젤라와 함께 그의 방으로 급하게 달려갔으나 그를 구하지 못한다.
헤네시와 비먼의 잇다른 죽음에 비탄에 빠져있던 존에게 안젤라는 자신 또한 어린 시절 여동생과 마찬가지로 영적인 존재들을 볼 수 있었지만 동생과 달리이를 계속 무시하고 부정한 결과 그 능력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존은 욕조에 그녀의 몸 전체를 담가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해 안젤라는 사라졌던영적인 능력을 되찾게 된다. 넋이 나가서 지옥의 모습과 자신의 능력에 대해 얘기하던 안젤라는 갑자기 뛰어가서는 자신의 능력으로 볼랑장 뒤의 비먼의 사망 현장에 범인이 바닥의 철망사이에 동전을 떨어트리고 갔음을 손마디로 굴리며 알아채고, 안젤라가 찾아낸 것은 발사자르가 늘 가지고 다니던 동전이었다.
범인을 알게 된 존은 분노하여 비먼의 방에서 무장을 갖춘 뒤, 그녀와 함께 발사자르가 있는 회사 건물을 찾아간다. 그를 따라가려는 안젤라에게는 원래는 헤네시 신부의 것이었던 트리퀘트라 형태의 펜던트 부적을 목에 걸어주며 차에 있으라고 말한다. 존은 용의 숨결과 성수로 그를 기습하지만, 되려 목을졸려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안주머니에서 십자가를 새긴 황금 너클을 꺼내 발사자르를 흠씬 두들겨패서 제압한다. 발사자르가 순순히 털어놓지 않을것을 알던 그는 축복 기도를 해서 악마인 발사자르를 천국에 보내 버리겠다고 협박하고, 겁에 질린 발사자르는 신의 힘의 정체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처형당할 당시 운명의 창에 묻은 예수의 피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나 가만히 있지 못하고 안젤라는 실수로 부적을 차에 놔둔 채 존을 따라온다. 발사자르는 존이 자기들이 필요로 하는 안젤라를 직접 데려와주었다고 조롱하고, 존은 그를 총으로 쏴서 박살내버리고 떠난다. 산산조각난 발사자르에게 어떤 존재가 나타나고, 발사자르는 하란 대로 했으니 다시 몸을 주면 영원히 충성하겠다고 말하지만 그 무언가는 그의 육체를 완전히 소멸시켜 버린다.
존은 안젤라에게 진상에 대해 설명해주고 악마들이 영매로 이사벨의 쌍둥이 언니인 안젤라를 노리고 있음을 알려주는데, 존이 부적이 어디있는지를 묻지만안젤라는 모르겠다고 대답하려는 찰나 안젤라가 이상한 기분을 느끼고 갑자기 안젤라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공중으로 날아가 납치당하면서, 이사벨이 자살한 수영장으로 기절한채 떨어져 일어나 숨을 헐떡이며 천장을 보며 총을 겨누나 등 뒤에서 멕시코인 남성이 일어나 안젤라에게 다가오고 총알을 모두 맞추지만 몸을 통과해 벽에 박히기만 할뿐 효과는 없었고 총을 튕겨내 날려버리고는 더 근접해오고 안젤라는 수영장 밖으로 도망가려하지만 결국엔 잡혀 물 속에서발버둥을 치지만 결국 지옥으로 들어간다. 지옥에 온 안젤라는 악마들에게 포위된 채로 무력하게 앉아있고 자신을 부르는 마몬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마몬이 다가온다. 존은 혼혈 악마들의 짓이라고 짐작한 뒤 파파 미드나잇을 무턱대고 찾아가총을 겨누고 '의자'를 쓰게 해달라면서 협박하지만, 분노한 파파 미드나잇의 주술로 제압당한다. 존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고 그들 모두가 당신의 친구들이었는데 중립 타령이나 하고 있을 거냐면서자신의 마지막부탁이라면서 그에게 호소한다. 설득당한 미드나잇은 존을 수많은 사형수들을 지옥으로 보낸 의자에 그를 앉힌 뒤 의식을 거행하고, 이를 통해 존은 운명의 창을 운반하는 멕시코인 남성의 이동 경로와 목적지를 파악하여 마몬이 강림하려는 위치가 이사벨이 입원해 있던 병원임을 알아낸다. 존을 따라온 채즈는미드나잇이 가지고 있던 성물들을 녹여 성스러운 탄환들을 제조하고, 미드나잇은 채즈에게 십자가 하나를 주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준다.
둘은 이사벨이 입원해 있던 병원에 도착하고, 채즈는 자신이 받은 성스러운 십자가를 물탱크에 빠트려 병원의 수돗물을 모두 성수로 만들어버린다. 존은 혼혈 악마들이 모여있던 방에 들어가 당장 꺼지지 않으면 지옥으로 되돌려보내겠다고 엄포하고, 아무런 대꾸가 없자 지옥에나 가라면서 자신의 지포라이터로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켜 성수를 방 전체에 뿌리고, 자신의 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혼혈 악마들을 전부 쓸어버린다. 한 마리 남기고 총알이 떨어져 위기에 처하지만, 그를 쫒아온 채즈가 산탄총을 쏴 그를 구한다.
혼혈 악마들을 해치운 존과 채즈는 이사벨이 자살한 수영장에서 멕시코인 남성의 시체와 안젤라를 찾아냈으나 그녀는 이미 마몬에게 빙의된 상태고, 존은 빙의를 퇴마의식으로 풀어버리고 안젤라는 미소를 짓지만 이상함을 느끼며 배를 부여잡고 마몬이 안젤라의 뱃속에서 날뛰기 시작하고, 존은 이를 막으려 하지만 힘에 부쳐한다. 그러자 채즈가 옆에서 존을 도와 날뛰는 마몬을 겨우 진정시키는데 성공하고 안젤라는 기절한다. 한 건 해냈다는 마음에 들뜬 채즈는 마몬에게 '나는 채즈 크레이머다. 이 개자식아.'라며 스승 존의 대사를 따라하는데, 갑자기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그를 천장과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고 채즈는 어처구니 없게 죽고 만다. 이에 분노한 존은 팔뚝의 문양을 꺼내 상대에게 모습을 보이게 강제하는 주문을 외우고, 이에 응답하여 누군가 그의 가슴을 짓밟으며 등장한다.
그 인물은 다름아닌 대천사 가브리엘이었다. 가브리엘은 아버지 신의 총애를 받는 인간들을 질투했다. 무슨 죄를 지어도 회개하면 구원을 받는 인간이 못마땅한 가브리엘은 '신의 힘'으로 마몬을 불러내서 세상을 엉망으로 만든 후, 살아남는 사람만 구원해 줄 계획이었다. 가브리엘은 처음엔 강력한 능력을 가진 영매인 이사벨을 모태로 삼았지만 그녀는 마몬이 태어나지 못하도록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차선책으로 그녀의 일란성 쌍둥이 언니인 안젤라를 납치해 새 모태로 삼은 것이다. 운명의 창으로 마몬을 잉태한 안젤라의 배를 갈라 마몬을 현세로 불러내려던 것이다. 그래서 멕시코 노동자를 조종해 롱기누스의 창을 들고미국까지 오게 한 것이다. 존은 가브리엘을 막으려 들지만 한낱 인간인 그는 대천사에게 적수가 되지 못하고 나가떨어지고, 가브리엘은 안젤라에게 마몬을다시 빙의시킨 뒤 창을 그녀의 배에 찌르려 한다.
존은 마몬의 강림을 막고자 신에게 한 번만 도와 달라고 애원했지만 응답은 없었다. 결국 그는 최후의 수단으로 유리조각을 주워 손목을 긋는다. 곧 시간이 멈추고 루시퍼가 눈 앞에 나타난다. 악마들에게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힌 존이 죽기 직전의 상태가 되자, 기쁘기도 하고 영혼을 직접 수거하고 싶기도 해서 겸사겸사 인간 세상에 강림한 것이다.
루시퍼는 존이 꿍꿍이가 있어 자살을 시도한 사실을 눈치챈다. 루시퍼의 가족 이야기로 운을 뗀 존은 마몬이 옆방에 있다고 말한다. 이에 루시퍼는 아이는 어쩔 수 없다며 존의 말을 무시하려고 하고, 가브리엘과 함께 있다는 말을 듣자 취향은 별로라고 말하지만, 둘이 롱기누스의 창을 가지고 있다는 (즉 마몬이 지구에 강림하려 한다는) 말을 듣자 예민하게 반응한다. 설정상 신과 루시퍼는 세상, 즉 지구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간접적인 영향만으로 누가 인류의 영혼을 손에 넣을지 겨루는 중이다. 루시퍼는 자기가 승리하리라고 믿기에 지구를 중립 지대로 취급하는데, 마몬이 지구에 나타나면 내심 갈망하던 지구와 인류를 통째로 도둑맞게 된다. 때문에 루시퍼는 정색하며 설마 또 자기한테 사기를 치냐고 압박하지만, 존은 단 20초만 쓰면 되지 않냐며 뻗댄다.
결국 루시퍼는 옆방으로 가고, 정말로 가브리엘이 마몬을 강림시키려는 광경을 확인한다. 멈췄다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시간 속에서 루시퍼는 안젤라를구하고, 가브리엘은 루시퍼를 보자 당황하더니, 이내 분노와 경멸하는 어조로 루시퍼의 이명을 하나,둘씩 부르기 시작하고, 이후에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 라고 외치며 주먹을 날리지만, 어째서인지 주먹은 그를 때리진 못하고 코 앞에서 정지한다. 루시퍼는 금세 상황을 파악하고선 "이제 그분께서 네 뒤를 봐주시지 않나 본데?" 라고 비웃으며 가브리엘의 날개를 불사르고 수영장에 처박아버린 뒤 안젤라의 몸 속에 빙의한 마몬을 지옥으로 돌려보낸다.
아들의 쿠데타 계획을 저지한 루시퍼는 존에게 돌아와서, 상당히 불만스러운 투로 빚을 졌으니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루시퍼는 그가 그토록바라는 생명연장을 원하는지 묻는데, 존은 지옥에 있는 이사벨을 천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루시퍼는 자기 목숨보다 이미 죽은 사람을 신경쓰는 그를이해하지 못하지만, 별 거 아니라는듯 순식간에 소원을 들어준 뒤 사악한 미소를 짓는다. 곧이어 루시퍼는 얼씨구나 휘파람까지 불면서 쓰러져 죽어가는 존의 손을 잡아 질질 끌고 지옥으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존의 몸이 점점 무거워지더니, 루시퍼가 용을 써도 미동조차 하지 않고 되려 땅바닥이 꺼질 정도로무거워진다.
이게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해 하던 루시퍼 앞에 갑자기 환한 빛이 비친다.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며 타인을 구원한 존 콘스탄틴의 살신성인에 신은 그의 모든죄를 용서하고 천국에 데려가려고 하고, 그제서야 루시퍼는 존이 빈 마지막 소원이 바로 자기희생이라는 걸 뒤늦게서야 깨닫는다. 존의 몸은 공중으로 떠오르고, 밝게 빛나는 천국으로 향한다. 졸지에 존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루시퍼는 당황해서 "안 됩니다, 이 자식은 제 거예요!"라고 절규한다. 그리고 존은 벙찐 루시퍼를 돌아보며 썩소와 함께 오른손으로 FUCK YOU를 날린다.
분노한 루시퍼는 등 뒤에서 존을 껴안더니 "넌 살게 될 거야... 존 콘스탄틴... 오랫동안 살아서... 증명해! 네 놈의 영혼은 지옥이 어울린다고 말이야...!"라며존의 몸에 손을 집어넣어서 폐 속의 타르를 비롯한 발암물질들과 종양 덩어리를 모조리 뽑아내고, 손목의 상처까지 치료해 되살린다. 그렇게 루시퍼는 다음을 기약하고 이를 갈면서 지옥으로 돌아갔고, 존은 죽을 위기에서 살아났고 앞으로 하는 행동에 따라 천국에 갈지 지옥에 갈지가 갈리게 되었다. 안젤라도 다시 눈을 떠서 깨어나고 존이 마치 키스를 할 것처럼 안젤라에게 다가오지만 바닥에서 운명의 창을 뽑아낸다.
한숨 돌린 존은 날개가 다 타버리고 인간이 된 가브리엘을 손봐주려 한다. 가브리엘은 자기를 총으로 쏘라며 도발하지만,[28] 존은 죽빵을 날려 가브리엘의치아 하나를 날려주며 응수한 뒤에 그녀를 살려준다. 이제 천사가 아닌 인간이 되어서 처음으로 느끼는 고통에 매우 아파하는 가브리엘을 보며 존은 "그게 바로 고통이야, 익숙해지라고."라고 쏘아붙인 뒤 안젤라와 함께 현장을 떠난다. 존의 행보에 어안이 벙벙해진 가브리엘은 "넌 날 쏠 수도 있었어, 존! 근데 더 숭고한 선택을 했지. 잘하고 있는 거야!"이라고 뒤에서 외친다.
빌딩 옥상에서 존은 운명의 창을 안젤라에게 맡기며 아무도 모르는 곳에 묻어달라고 한다. 둘은 키스를 할듯 말듯 말듯 할듯 하다가 하지 않고, 안젤라는 떠난다. 훗날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복선을 뿌리며. 존 콘스탄틴은 "신의 뜻이 있는 게 맞다. 신의 뜻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마음에 안 들어도 받아들일 수밖에..."라고 되뇌인다. 그리고 기껏 폐암이 치료되었는데 다시 또 담배를 피우려고 주머니를 뒤지는가 싶더니, 드디어 담배 대신 금연껌을 씹으며 영화는 끝난다.
엔딩 크레딧이 전부 올라간 후, 카메라는 사망한 채즈의 묘지에 찾아간 존을 비춘다. 묘비 위에 자신의 지포라이터를 올려놓은 존은 채즈에게 칭찬 한 마디 던지고 떠나려다, 묘비 위에 앉아있던 채즈가 천사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는 뒤돌아서 피식하고 한 번 웃더니 자리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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