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소개/외화 일반

원스 (2006)

by Eddy.M.D.A. 2022. 11. 19.
반응형

나이를 먹을 만큼 먹고도 꿈을 잊지 못해 날마다 더블린 번화가에서 거리의 악사를 자처하는 남자(글렌 한사드)는 자신을 버리고 런던으로 떠나간 옛 여자를 잊지 못한다. 체코에서 온 소녀(마르게타 이르글로바)는 늘 해사한 얼굴로 행인들에게 꽃이며 잡지를 권하지만, 어린 딸과 어머니를 부양하는 그녀에게도 아픔은 있다. 고향에서는 피아니스트였지만 현재는 맘좋은 피아노숍 주인의 허락으로 하루에 한 시간씩 연주하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소녀는 자학과 자조를 모른다. 무기력한 일상을 떨치지 못하던 남자는 소녀와 음악적 영감을 주고받으며 데모 음반을 녹음하기에 이르는데...

 

 

> 'Falling Slowly'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봤을법한 <원스>의 OST곡

 

잊었던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멜로디가 있다.

음악과 함께했던 사랑의 순간이 있고

그러한 음악으로 기억되는 그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러브 스토리를 다룬 영화는 아니다.  

사랑하고 아파하고 그리워했던 사랑의 순간들은 음악으로 다시 태어나 감미로운 선율로 기록된다.

 

 

 

 

 

 

 

 

 

 

 

 

 

 

 

 

 

 

> 영화의 줄거리 (스포 유의)

 

평범한 청소기 수리공인 '그'는 매일 거리에 나와 노래를 부른다. 낮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노래는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밤에만 자신만의 노래를 부른다. 마침 길거리를 지나가다 그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그녀'. 여자는 남자의 곡에 담긴 애절한 선율을 통해 그의 음악성을 알아보게 된다. 사실은 그녀 역시 피아노 연주를 매우 좋아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하루에 한 시간씩 피아노 가게에서 연주를 하며 지냈었다. 그녀의 피아노 연주를 들은 그 역시 그녀의 음악성을 알아보고, 서로의 곡에 작사와 작곡을 해 주며 어느새 가까워지게 된다. 남자가 빌려 준 CD플레이어를 가지고 여자가 밤새 작사를 하다 건전지가 떨어지자 다급하게 자신의 아이의 저금통을 털어 건전지를 사 와 마지막으로 곡을 완성시키는 장면은 참 애틋한 장면이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남자는 헤어진 전 애인을 잊지 못하고 있었고, 여자 역시 결혼하여 자식까지 있었지만 이혼한 상태였다. 남자는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 전에 노래를 몇 곡 녹음하고 싶다는 남자의 요청을 여자는 흔쾌히 승낙한다. 음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마지막 작업을 앞둔 둘은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가는데, 그 때 남자는 여자에게 "아직도 그(전 남편)을 사랑하나요?" 라고 묻고, 여자는 "밀루유 떼베(Miluju tebe)"라는 수수께끼의 말로 대답한다.

결국 그들은 성공적으로 음반 작업을 마치고, 각자 갈 길로 향한다. 밤새 마지막 음악작업을 마친 후, 남자는 여자에게 아침 식사를 같이 하자고 제안하지만 여자는 "내일 남편이 오기로 했다"며 거절한다. 남자는 여자의 의외의 반응에 다소 당황하며, 마지막으로 아침식사나 같이 하자고 다시 제안하지만, 여자는 직감했던 것이다. 이 제안을 받아들이게되면 그 둘은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될 것임을. 결국 그들은 각자의 길로 떠난 뒤 다시는 서로 만나지 못한다. 남자는 꿈을 이루기 위해 런던으로 떠나게 되고, 여자는 전 남편이 다시 돌아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된다. 그리고 남자는 떠나기 전, 여자에게 피아노를 선물로 남기고 간다. 결국 스쳐지나가는 잠깐의 인연이었지만 일상의 행복을 되찾게 된 그들의 모습을 보여 주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여자가 했던 "밀루유 떼베" 라는 말은, 체코어로 "** ***" 라는 뜻이다.

반응형

'영화 소개 > 외화 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양의 눈물 (2003)  (5) 2022.11.20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2022)  (1) 2022.11.20
타인의 삶 (2006)  (2) 2022.11.18
킹덤 오브 헤븐: 디렉터스 컷 (2005)  (1) 2022.11.15
투모로우 (2004)  (3) 2022.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