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 (2022)

블랙팬서 (2018)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2022)

 

 

★★★★

러닝타임 : 161분  (2시간 41분 7초)  디렉터스 컷도 아닌데 상영시간이 긴 편입니다. 물론 그 긴 시간만큼이나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든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엔딩 크레딧에는 "보스만에게 헌정한다"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여타 마블영화와는 달리 영화가 마냥 밝고 화려하고 액션 가득한 무지성 영화는 아닙니다. 블랙팬서의 죽음을 그리고 애도하며 위기에 처한 와칸다를 구원할 새로운 블랙팬서의 등장을 시종일관 진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탓에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오히려 저는 이러한 진중함이 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마치 <다크나이트>를 봤을 때와 유사함 이랄까요?  물론 배트맨과 블랙마블 두 히어로 간에 느껴지는 존재감의 위력 차이는 크지만 말이죠.

 

이 영화는 흑인이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또한 주요 등장인물의거의 대부분이 흑인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영화상에 등장하는 백인들은 주로 단역에 그칩니다. 대척점의 빌런인  '네이머' 또한 모국어로 마야어를 사용하는 마야인 배우 입니다.  흑인 감독인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의도된 연출인 지는 몰라도 이러한 부분도 기존의 할리우드 공식을 거스르는 블랙팬서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최근 마블에서 보여주는 백인 위주의 영화 세계관 탈피의 바람직한 트렌드로 보임). 역대 흑인이 주연인 영화중 제작비 1위의 영화 되시겠다. 

 

끝으로 와칸다 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의  편안한 영면을 기원합니다. 

 

 

 

누구나 완벽하진 못해.. 그러니 너가 모든 걸 책임지려 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