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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한국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2004)

by Eddy.M.D.A.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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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말죽거리의 봄, 현수는 강남의 정문고로 전학 온다. 정문고는 선생 폭력 외에도 학생들 간 세력다툼으로 악명 높은 문제학교. 이소룡 열혈팬이라는 이유로 금세 죽고 못 사는 친구가 된 모범생 현수와 학교짱 우식. 하굣길 버스 안에서 올리비아 핫세를 꼭 닮은 은주를 보고 동시에 반하는 현수와 우식. 하지만 은주는 다정한 현수보다 남자다운 우식에게 빠져든다..

 

 

 

이 영화는 1970년대를 살아간 주인공의 학창시절을 그린 회고담이며 성장영화이다.  그 때문인지 영화를 보고 있으면 아련한 추억에 잠기게 된다. 영화의 배경이된 1978년도에는 성룡이 <사형도수>라는 영화로 큰 인기와 얼굴을 알린 해였다. 이후 <취권>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빅스타로 인기를 굳힌다. 이러한 성룡 이전의 슈퍼스타는 단연 '이소룡'이었다. 주인공 현수가 이소룡의 옷과 쌍절곤을 휘드르는 것을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해서이다.  그 밖에도 롤러장, 팝송과 통기타, 안내양이 있는 시내버스 등의 모습은 70년대 후반의 추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하다. 요즘 사람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폭력적인 장면들이 지나친 과장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으나 동시대를 경험해 본 필자의 입장에서 오히려 순화되고 미화된 측면이 많다고 느껴진다.   

 

 

 

 

영화의 배경이된 학교는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상문고"이다. 지금은 강남의 명문 8 학군 학교가 되었다. 세상은 이렇듯 알게 모르게 변해간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유하' 감독의 모교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영화제작을 맡은 싸이더스 '노종윤'이사,  엔딩 카이틀곡 부른 가수 '김진표' 그리고 선도부장 역을 맡은 배우 '이종혁'등이 모두 실제 상문고 출신 임 ^^

 

 

 

절권도는 우리에게 뒤돌아 볼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길이 정해졌으면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 브루스 리 <절권도의 길> 중에서

 

 

 

 

 

 

 

 

 

 

 

 

 

 

> 영화의 스토리 (스포 유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1978 다소 내성적인 성격의 '김현수'라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새롭게 전학간 정문고등학교에서 변화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현수의 아버지가 태권도 도장을 운영해서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해온  하지만, 소심하고 조용한 모범생이었던 현수는 친구 우식을 따라 일탈해보기도 하고, 떡볶이집 아줌마의 유혹에 성관계 직전까지 가기도 하고, 은주와의 풋사랑에는 좌절하고, 우식과는 은주 문제로 멀어지고 하는, 소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다.그런 시기를 거치면서 학교와 집에서의 숨막히는 환경에 답답해하다가 선도부장 종훈이 우식을 꺾은  의기양양하게 날뛰자 결국 울분이 폭발하여학교를 잡고 있는 종훈을 비롯, 악명높던 선도부 깡패들을 완전히 때려눕히고 퇴학당한다.

 

이후 대학교 진학을 위해 검정고시  입시 학원을 다니게  현수는 옛 사랑이었던 은주를 우연히 만나지만, 옛날 자신을 설레게 했던 첫사랑 은주가 아닌 대학에 낙방한 은주로서 멋적은 인사만 나누고 헤어지고, 이제는 '이소룡' 아닌 '성룡' 영화가 걸려있는 극장 앞에서 '햄버거' 농담을 나누며 영화는 막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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