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소개/외화 일반

셰임 (2012)

by Eddy.M.D.A. 2023. 3. 5.
반응형

 

 

타인과의 관계를 차단하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는 '브랜든'.  멋진 외모와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는 그는 겉으로 보면 완벽한 남자다. 하지만 그는 단절되어 있고, 자신밖에 모르는 고독한 인물이다. 그에게 섹스는 타인과의 소통이 차단되어 있을 때 가능하며 하나의 '의존증'에 불과하다. 그런 그에게는 여자친구 대신 콜걸들이 집에 찾아온다. 그들은 물 한잔도 같이 나눠 마시지 않는다. 서로의 마음 따위는 나눠 갖지 않아도 되는 그런 단순한 관계에서 '브랜든'은 편안함을 느끼며 자신의 욕구를 해소한다. 마음에 드는 여자가 생겼다.

 

하지만 이상하다. 내가 좋아하는 이 여자 앞에서는 자꾸 부끄럽고 어색하기만 하다. 브랜든은 와인을 가득 따라 마실 만큼 데이트에 서투르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와 육체적인 사랑을 나눴다. 하지만 어떠한 감정도 느낄 수 없다. 이 복잡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콜 걸을 불렀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감정이 복잡하다. 그렇게 이중적인 삶을 살아가던 브랜든에게 그와는 정반대의 인물 여동생 '씨씨'가 찾아왔다. 


씨씨는 오빠 브랜든이 자신에게만 적대적인 이유를 알지 못한다. 여동생이 집을 찾아오면서 자신이 정해놓은 삶의 세계를 하나씩 무너뜨리고 있다. 브랜든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여동생에게 속에 담아뒀던 말들을 꺼냈다. 집에 돌아왔다. 여동생이 자해를 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씨씨의 손목을 봤다. 타인과 더 이상 소통하지 못하고 괴로워할 때 씨씨는 하나씩 손목을 그어오고 있었다.

비 오는 날 밖으로 나왔다. 그동안 살아온 삶들이 너무나 후회돼 서러움에 눈물이 났다. 다음날 지하철을 탔다. 브랜든 앞에 여자가 있다. 예전이라면 그녀와 섹스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브랜든의 표정은 예전과 조금 다르다. 차가운 얼굴이다. 그는 과연 다른 삶을 살 수 있을까?

 

 

 

관계를 갖지 못하는 브래든. 그로 인한 공허함을 오로지 섹스를 통해서만 해소하려는 성도착 모습의 브랜든. 그와는 반대로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관계에 집착하는 씨씨. 

 

겉으로는 완벽하게 포장되어 있으나  그들 간의 심리적 관계에 있어서는 늘 단절되어 있어 공허하기만 한 현대인들의 정서를 너무도 감각적이며 파격적으로 표현해 낸 수작.   누군가와 이어지고 싶다면 자신의 거짓된 페르소나를 벗어던지라는 메시지를 영화는 전하고 있습니다.  

 

 

 

 

 

 

반응형

'영화 소개 > 외화 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씨 인사이드 (2007)  (1) 2023.03.08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2006)  (1) 2023.03.06
따뜻한 인간 드라마 <헬프> (2011)  (30) 2023.02.12
욕망과 파멸의 <바빌론> (2022)  (11) 2023.02.09
사울의 아들 (2016)  (19) 202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