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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애니 리뷰

[ 애니 리뷰 ] 아련한 그시절의 기억 <코쿠리코 언덕에서>

by Eddy.M.D.A.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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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1980년 '나카요시'라는 소녀만화 잡지에 연재된 작품이다.  (소녀 잡지답게 핑크 핑크 하다)

지브리에서 이렇듯 잡지 연재만화를 애니화 한것은 첫 번째가 "귀를 기울이면" 그리고 두번째가 " 코쿠리코 언덕에서 " 이다 .

 

애니를 보고 나서 든 느낌은.. 호불호가 좀 갈리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반딧불의 묘 정도는 아니지만..  이 애니를 관통하는 정서는 1960년대 잘 나가던 일본의 사람 사는 모습에 대한 "향수"를 근간으로 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이러한 일본의 근현대사는 피해 정서를 가진 한국에게는 이슈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필자는 그딴 거 없이 재미있게 보았다.  피해를 줬건 안 줬건 그런 거 떠나서..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니까..  전 지구적 공통의 정서 휴머니즘을 나는 믿는다. 

 

 

 

영화는 줄거리는 1963년 요코하마를 배경으로 한다.          

항구가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코쿠리코 하숙집. 그리고 그 하숙집을 운영하는 16세 소녀 우미. 

소녀는 매일 아침 바다를 향해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신호깃발을 게양한다.  

(이러한 행위는 선장이셨던 아버지의 뱃길에 대한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과도 같았다)

 

 

예인선으로 통학하는 17세 소년 슌은 바다 위에서 그 깃발을 늘 바라보고 있었다. 

 

 

우미는 어느 날 우연히 슌을 만나게 된다. (슌은 학교에서 꽤 유명한 인싸 학생이며, 인기도 많았다)

 

 

서서히 서로에게 이끌리는 두 사람..

 

 

오랜 역사와 추억이 깃든 건물 '카르티에 라탱'을 청소하는 학생들..

 

 

그리운 아버지에 대한 추억 씬.. 그는 한국으로 가는 물자 수송선을 운행하던 도중 기뢰로 인해 사망하였다.

 

 

영화의 배경이 1964년 도쿄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1960년대 초반으로.. 시기적으로 패전 20년이 채안 된 시기 였고 6.25도 10년 정도밖에 안된 시점의 일본의 시대상을 디테일하게 화면에 잘 담고 있다. 

 

 

카르티에 라탱을 구하기 위해 이사장실에 방문한 학생대표 3인방

 

알게 모르게 썸을 타 오던 우미와 슌은 아버지가 같은 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당시 전후 직후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죽은 이의 아이를 지인이나 친구들이 대신 맡아서 길러주는 일은 흔한 일중 하나였다.

 

 

 

결국 이사장은 건물을 유지하기로 결정한다.

 

사실 슌은 아버지의 절친의 아들로.. 친구가 전쟁 통에 사망하게 되자 맡게 되었으나.. 이미 뱃속에 슌을 가진 엄마는 아이 둘을 모두 키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고 그로 인해 다른 이에게 입양되었다.     

 

결국 우미와 슌과 관련한 출생 오해는 풀리게 되고..(혈연관계 없음)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자신이 처한 삶에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애니였다.  불만을 가진 들 무엇하랴.. 각자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낼 뿐..

 

 

1960년대 일본의 시대상을 비교적 디테일하게 묘사한 애니로 당시 일본인들의 삶과 정서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게 해 준 애니이다. 물론 우리의 정서와는 다소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 감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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