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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외화 일반

폭스캐처 (2014)

by Eddy.M.D.A.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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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미를 뒤흔든 충격적 살인사건, 그날의 미스터리가 밝혀진다! 

레슬링 선수 마크 슐츠(채닝 테이텀)는 금메달리스트이자 국민적 영웅인 친형 데이브 슐츠(마크 러팔로)의 후광에 가려 변변치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미국 굴지 재벌가의 상속인인 존 듀폰(스티브 카렐)이 서울 올림픽을 준비하는 자신의 레슬링팀, ‘폭스캐처’에 합류해 달라고 제안한다. 선수로서 다시없을 기회라고 생각한 마크는 생애 처음으로 형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폭스캐처 팀에 합류하고 존 듀폰을 코치이자 아버지처럼 따르며 훈련에 매진한다. 하지만 기이한 성격을 지닌 존의 예측불가능한 행동으로 둘 사이에는 점차 균열이 생기고 존이 마크의 형인 데이브를 폭스캐처의 코치로 새롭게 초청하면서 세 사람은 전혀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2번 보는 경우가 매우 드문편인데..  일부러 2번을 찾아본 영화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영화를 두 번 보게 되는 이유는 너무 재미가 있거나, 내용이 잘 이해가 안 가거나, 무엇인가 참고 될만한 부분이 있거나 인데.. 박찬욱 감독의 경우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를 다시 보고 참고하기 위함이라고 그 이유로 들었다.

 

극중 두 주인공인 존 듀폰과 마크 슐츠..  한명은 가진 건 돈과 시간뿐이 재벌 아저씨, 다른 한 명은 몸짱 금메달 리스트. 사회적으로 봤을 땐 두명 모두 무척이나 잘 나가는 사람들 같지만 영화상에서 두 사람의 표정은 시종일관 매우 우울합니다. 꿈과 욕망에 찌들어 인간으로서 중요한 애정결핍을 겪고 우울증 환자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영화는 스포츠를 통한 자기 실현, 감동 이런 류의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그러한 욕망에 매몰된 현대인과 우리가 속한 사회 현실을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 같은 영화라 볼 수 있을 듯 하다.

 

 

 

 

 

 

 

 

 

 

 

 

> 영화의 줄거리 (스포 유의)

 

레슬링 선수 마크 슐츠는 1984 LA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자신과 마찬가지로 금메달리스트였던  데이브 슐츠의 후광에 밀려, 훈련장에 수시로 스폰서가 찾아오는 형과 달리 자신을 지지해줄 스폰서가 없어서 본인에 대한 절망감, 형에 대한 열등감, 부러움, 그리고 질투를 감내하며 묵묵히 훈련하고 있었다. 그렇게 홀로 변변찮은 삶을 이어가고 있을 무렵, 듀폰 가의 상속자이자 수장이었던  E. 듀폰이 다음 올림픽인 1988 서울 올림픽에 출전할 레슬링 선수들을 찾고 있으며 자신과 직접 만나기를 원한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즉시 마크는 듀폰 가가 있는 필라델피아로 떠난다.

 

 듀폰은 장갑차를 마음대로  만큼의 부자지만 어릴 적부터 진정한 친구 하나 없었고,  결과 인간 관계의 결핍은 물론 어른답지 않은 미성숙한 자아를 갖고 있었다. 자기 자신, 그리고 국가에 대한 열망과 부흥을 꿈꾸는 야심가였던 존은 레슬링을 열정적으로 좋아했고 스스로 레슬링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능은 없었던 존은 마크에게 그가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자신이 만든 레슬링 훈련팀인 '폭스캐처' 와서 형과 함께 훈련하기를 요청한다.   다시없을 기회라고 생각한 마크와는 달리, 결혼하여 아내,  아이들과 이미 정착해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데이브는 마크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마크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찾아온  같다며 듀폰 가에서 훈련받기를 원한다.

 

그렇게 마크는 '폭스캐처'라는 , 그리고 '듀폰' 가라는 유서 깊은 명문가의 든든한 지원 아래 훈련에 매진하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1987 월드 레슬링 챔피언십(World Wrestling Championship)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룬다. 그날  존은 '폭스캐처' 팀원들을 불러 모아 조촐한 파티를 열고 '폭스캐처'의 의미와폭스캐처'의의미와 자신의 가문에 대한 연설을 하며 다음 올림픽 때까지도 훈련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한다.

 

이후 마크가 존에게 따로 레슬링을 가르쳐  정도로 둘의 사이는 돈독해졌고, 존은 마크에게 더 이상 자신을 높여 부를 필요 없이 친구로 대하라고 한다. 심지어는 존이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러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는  자신의 코카인을 마크에게 권하기도 한다. 마크는 그런 존을 순수히 받아들이고 그를 만족시키려 하지만 금메달 획득과 함께  데이브의 그늘에서 벗어나 인정을 받았다는 성취감에 취해 짧게 자르고 다녔던 머리도 길게 기르고 훈련의 강도 또한 점차 해이해지게 된다. 이러한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존은 예전과 같지 않은 훈련 분위기에 점점 예민해지기 시작한다.

 

사실 존이 이렇게까지 올림픽 금메달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국가와 가문의 영광을 이루는 것보다는 오직 자신의 어머니에게 인정받기 위한 것이었다. 거액의군수 장비를 장난감 고르듯   있는 막대한 부를 가진 인물이지만 존은 어머니의 사랑과 인정에 집착하는 미성숙한 아이에  가까웠고 자신이 좋아하는 레슬링을 통해 인정을 받고 싶었던  달리, 그의 어머니는 관심은 커녕 레슬링은 스포츠 중에서도 천박한 운동이라 여기고 있었고 그녀가 돌보는 수많은 말들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때문에 어머니를 만족시키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중요했던 존은 그만큼 '폭스캐처' 팀이 열정적으로 훈련해주기를 원하지만 점차 어수선해지고 느슨해진 팀이 슬슬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존은 급기야 평소처럼 조용히 훈련장에 취미로 사격 연습을 하던 총을 들고 나타나 훈련장 천장에 총을 쏘며 '서울 올림픽까지 387일 남았네, 여러분(Three-hundred-eighty-seven days to Seoul, gentleman)'이라는 말을 던지기까지 한다. 

 

이러한 긴장감은 결국 어느 저녁, 직접 '폭스캐처' 팀을 살피러 나온 존이 항상 훈련을 하던 시간에 훈련장의 불이 꺼져 있는 것을 보고 폭발하게 된다.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닌 데다가 아닌 데다가, 심지어심지어 숙소에서 레슬링 경기가 아닌 격투기를 보며 쉬고 있는 팀원들과 마크에게 찾아가  훈련을 하지 않냐고 따지자 마크는 오전 연습을 자신이 취소했고 대신 저녁에  배로  계획이었다 답한다. 그러자 존이 마크의 뺨을 때리며 배은망덕한 유인원 새끼(You ungrateful ape)라고 폭언을 하며 자리를 떠나게 된다. 

 

화가  마크는 멋 내려 기른 머리를 원래대로 밀고 다시 훈련에 매진하지만 존은 이미 마크를 못 미덥게 여긴 상태였고 결국 마크의  데이브를 가족과 함께 데려오는 조건으로 '폭스캐처' 코치로 합류시킨다. 형에게 밀려 다시 뒷전이 되어버린  같은 자신이 너무도 싫고, 선수인 본인보다 트레이너인 형을  위하는 존의 모습에 마크는 화가 치밀고, 존과의 사이는 걷잡을  없이 벌어진다. 존은  대로 자신이 직접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모습과 데이브에게 지시하는 모습을 어머니에게 보여주려 하지만 냉담하기 그지없는 반응으로 상처를 받는다.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기분이 좋지 않던 마크는 서울 올림픽 예선 1 경기에 패배하고, 2 경기  분노와 절망에 빠진 마크는 서럽게 울다가 음식을 닥치는 대로 흡입하며 멘털붕괴 상태가 된다. 이러한 모습이 안타깝고 화가  데이브는 마크의 호텔 방문을 박차고 들어와 싸대기를 날리며 '나는  형이고, 절대  인생이 이렇게 망가지게 하지 않겠다' 말을 한다. 폭식으로 다음 경기 출전 체급의 몸무게 범위를 조금 초과하는 상태가  마크는 형의 도움으로 먹었던 것을 모두 게워내고, 어떻게든 몸무게를 줄이려 남은 시간 동안 미친 듯이 운동한다. 이 때 존이 찾아오고 데이브가  밖에서 어떻게든 존을 달래어 보내려 하는 모습을  마크는 존을 경멸하듯 노려본다. 결국 남은 경기에 승리한 마크는 서울 올림픽에 출전할  있게 된다.

 

마크의 경기 때마다 참석했던 존을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보지 못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데이브는 존에게 찾아가지만 그의 비서를 통해 그의 어머니가 방금 돌아가셨고 이미 존은 그날 아침 일찍 숙소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토록 자신을 인정해주기만을 바랐던 어머니를 떠나보낸 존은 그녀가 키우던 말들을 전부 방생해  버린다.이후 존은 비서와 카메라맨을 데리고 갑작스레 훈련장에 나타나고, 먼저 다가가 어머니의 애도를 표하며 위로하는 데이브에게 존은 고맙다며 그만큼 레슬링 훈련에 열심히 임해줄 것을 말한다. 사실 존이 카메라맨과 함께 등장한 이유는 '폭스캐처' 팀과 훈련장 근처 부지를 공식적인 올림픽미국 대표 레슬링 팀으로 만드는 것과, 듀폰가에 대한 자전적인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촬영 때문이었고, 아예 존이 데이브에게 접근할  비서가 카메라맨에게 저들의 투샷을 담으라고 지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때 존은 마크의 이름을 계속 부르며 말을 걸려고 하지만 이전에 자신을 무시하고  데이브만 대접을 해줬던 존에게 마음이 크게 상했던 마크는 그대로 무시해 버린다.

 

상대적으로 존과  오랫동안 지내오면서 그의 살기 어린 압박과 예상할  없는 성질을 어느 정도 눈치챈 마크는 데이브에게 올림픽 이후로는 어떡할 거냐며 우리 둘을 받아주겠다는 곳이 있으니 떠나자고 제안하지만, 데이브는 어린 시절부터 둘이서 여러 곳을 전전하며 생활했던 때를 언급하며 지금 자신에게는 가족을 부양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들어 거절한다.   위에 언급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데이브가 카메라 앞에 서게 되는데, 제작 목적이 목적인 만큼 카메라맨은 의도적으로 존을 찬양하는 방향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려 하지만 데이브는 거짓뿐인 인터뷰를 불편해한다. 결국 한참을 헤매다 시킨 그대로 존은 저에게 멘토 같은 존재입니다라고 짧게 말한다.

 

올림픽 이후의 거취에 대한 걱정으로, 데이브는 마크를 데리고 존과 그의 비서를 찾아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조건과 데이브가 계속 팀의 코치를 맡는 조건으로 마크가 '폭스캐처'에서 나와도 지원을 계속해줄 것을 약속받는다. 하지만 서울 올림픽에 출전한 마크는 메달을 얻지 못하고, 성과를 내지 못한 보복으로 데이브의 가족만 자택에 남고 마크는 방출당하게 된다. 데이브는 계속 '폭스캐처' 팀의 코치로 남게 되었지만 가족과 보내는 일요일 마저 훈련하기를 원했던 존은 데이브와도 충돌하게 된다. 

 

가문의 자랑이자 영광을 담은 '폭스캐처' 다큐멘터리의 최종본을 보던 존은 모든 것을 잃은 듯한 표정으로 자택에 머물고 있던 데이브의 집을 찾아갔고 집에서 나온 데이브를 비서가 보는 눈앞에서 총으로  번이나 쏘아버린다. 그를 말리려던 직원과  안에서  광경을 보고 있던 데이브의 아내 낸시는 곧바로 경찰에 도움을 청하고, 존은 곧바로 체포당한다.

 

  , 종합 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마크가  위로 올라오고 관객들이 USA 외치면서 마크를 응원하는 장면에서 화면이 암전 된다. 

 

 듀폰은 2010 교도소에서 사망, 데이브는 사후 레슬링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마크는 88 올림픽 이후 은퇴했고, 현재 오리건 주에서 레슬링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귀를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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