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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리뷰

[ 영화 리뷰 ] 미인도 (2008)

by Eddy.M.D.A.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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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째 이어온 화원 가문의 막내딸이자 신묘한 그림솜씨로 오빠 신윤복에게 남몰래 대신 그림을 그려주던 7살 천재 윤정. 평범하던 그녀의 삶은 어느 날 오빠의 자살로 인해 송두리째 뒤바뀐다. 그림을 위해 여자를 버리고 오빠 신윤복의 삶을 살게 된 것.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의 마음을 설레게 할 만큼 빼어난 그림 실력을 가졌던 윤복은 자유롭고 과감한 사랑을 그려 조선 최초의 에로티시즘을 선보인다. 하지만 그의 '속화'는 음란하고 저급하다는 질타와 시기를 받는다.

 

개봉 : 2008.11.13
감독 : 전윤수 
배우 : 김규리(신윤복), 김영호(김홍도), 김남길, 추자현, 한명구, 박지일 등
상영: 108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신윤복의 풍속도 <미인도>

조선 후기 영조, 정조 시대의 화가 신윤복의 작품이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섬세한 선과 아름다운 채색이 신윤복 화가 작품의 특징적인 요소이며 이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2008년도에 개봉한 영화 < 미인도 >는 이러한 신윤복 화가의 일생을 다룬 작품이다.  신윤복은  '김홍도', '김득신'과 더불어 조선 후기 3대 풍속화가로  불리워진다.  영화상에서 김홍도가 신윤복의 스승으로 나온다.  김홍도의 풍속화는 너무나도 유명한데.. 주로 일반 서민들의 삶과 생황을 주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신윤복의 경우 양반가의 생황을 주로 그렸었다.  그리고 당시 문화적 프렌드와는 달리 여성에 대한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역사의 뒤안길에 머물러 있던 여성들을 예술의 전면으로 이끄는 역할을 함으로 해서.. 섬세한 그의 화풍을 비추어볼 때 남자가 아닌 여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오해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 루머일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간이 배밖에 나왔다고 해도 궁궐 도화원에서 자신의 성별을 감추고 일을 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정말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약 30여점의 연작 풍속화가 실린 "혜원전신첩"은 우리나라의 국보 135호로 지정이 되어있다. 그중에서 "단오풍정"이라는 그림은 우리에겐 너무도 유명한 작품이다.

 

 

2007년에 등장한 이정명 작가의 장편소설 <바람의 화원>은  동명 드라의 원작이다.  영화 미인도는 이러한 소설, 드라마로 나온 <바람의 화원>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원작은 '한수련'작가로 되어 있다. 

 

생각보다 영화상에서 상당한 수위의 애로틱한 장면이 너무도 빈번이 등장해서 적잖게 놀란 영화이기도 하다.  이것 때문일지도 몰라도 당시 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면 흥행면에서는 상당한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풍속화가를 다룬 영화여서인지..  영화 전반에 걸려 너무도 아름다운 자연과 일반 서민들의 삶이 그림과도 같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실제 역사의 기록상에는 화가 신윤복에 대한 기록이 전무하다 보니 그가 남긴 유명한 작품들을 통해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듯 한 느낌이 들었으며,  영화의 내용은 흥미롭고  한국적인 배경의 아름다운 볼거리 또한 풍성하여 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다만 극의 흐름을 오히려 방해하는 듯한 지나치게 과격한 애정씬들은 오히려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을 받아서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김규리님의 리즈 시절 영화로 볼 수 있을 듯싶다. 정말 아름답게 나오며..  김남길, 김영호, 추자현 등 여타 주연들의 연기 또한 매우 훌륭하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름답고 잘 만들어진  영화로 보았다.  역사물을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꼭 보시길 추천하는 영화이다. 

 

 

 

 

춘화도를 그린 이유가 무엇인가?

인간은 사랑하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마음이 흔들리고 나약하며
그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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