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리뷰 ] 이제 너의 인생을 살으렴. 더스틴 호프만의 <졸업>

영화에 대한 상당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이점 인식하고 읽어 주세요

 

 

이슈와 화제가 되었던 영화 '졸업'의 포스터..  다리의 주인공은 여자 친구의 어머니이다.  

- 감독: 마이크 니콜스 

- 각본: 칼더 윌링햄, 벅 헨리, 찰스 웹

- 주연: 더스틴 호프만, 앤 밴크로프트, 캐서린 로스

- 개봉일: 1967.12.27 (미국)

- 상영시간: 104분 (2020.2.12 재개봉: 106분)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한국: 1971.6.19), 15세이상 관람가 (한국: 2020.2.12) 

 

영화 러닝 타임의 반은 위 포스터 내용이 주를 이룬다. 

 

미 동부 명문대 출신의 벤(더스틴 호프만)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후 캘리포니아의 집으로 돌아온다.  

부모님과 주변 어른들의 지나친 기대감은 벤에게는 큰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게 한다..

주위의 기대감과는 달리 정작 본인은 졸업 후의 계획과 미래는 매우 불확실하고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하다.   

 

 

- 어른들의 환한 표정과 대조적으로 주인공의 표정은 시종일관 경직되고 어둡다.

 

 

- 집안 복도계단의 광대 그림은 의미 심장하다.  마치 주인공은 어른들을 즐겁게 하는 광대일 뿐이야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 생일을 축하파티에서 부모는 물밖을 나오려는 벤의 머리를 눌러 결국 물속에 주저 않는 장면..  

 

 

이 영화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당시 젊은 이들의 방황, 복잡한 심리, 미래에 대한 불안, 사랑.. 그리고 자녀들을 압박과 강요로 구속하는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아들의 환영 파티에서 만난 로빈슨 부인(앤 밴크로프트)의 유혹에 넘어가 불륜에 빠진게 된다.

로빈슨 부인은 60년대 미국 중산층 여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육체적 쾌락만을 추구하는 기성 세대를 표방하고 있다. 

 

 

로빈슨 부인에게는 미동부 버클리 대학을 다니는 예쁜 딸 일레인(캐서린 로스)이 있었는데.. 불륜관계를 모르고 있던 일레인 아버지와 벤 부모의 강권으로 데이트를 하게 된 후 의도치 않게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후.. 벤은 일레인에게 자신이 유부녀와 불륜관계에 있음을 고백하고..  

시간이 지난후 일레인은  불륜의 상대가 자신의 어머니임을 눈치채게 된 후 고향을 떠나 학교로 돌아간다..   

 

 

 

 

일레인을 만나러간 벤.   서로 사랑하고 있었지만..  도저히 벤을 용서할 수 없는 일레인과의 화해에는 실패한다.  

 

결국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식 결심하고 식을 올리게 된다.

상대는 키크고 잘생긴 의사 선생님.. 한마디로 <영 & 리치 & 톨!!>

 

육탄전으로 신부를 탈취하여 도주하는 벤 (더스틴 호프만)

이에 순순히 동조하는 신부 일레인.. 

 

 

영화의 시작과 끝에는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한 노래 <Sounds of silence>가 흘러나옵니다. 

이 노래는 소통이 단절된 사람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졸업식의 장면과 내용은 나오지 않기에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는 왜  이 영화의 제목이 '졸업' 일까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사실은 영화의 첫장면이 주인공 '벤'이 미 동부의 한 명문대를 수석졸업하고 의기양양하게 공항에 입국하는 장면으로 시작이 되고..  이러한 졸업이후 펼져치는 일들에 대한 내용이다 보니.. 제목을 '졸업'으로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영화를 보며 느낀 점은 주위의 강요나 시선에 의한 거짓된 삶에서 <졸업> 하여,  진정 스스로 원하는 자신의 삶을 선택하게 된 주인공들의 모습을 중의적으로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철부지 어린 시절을 <졸업>하고 진짜 너의 인생을 살아라 ' 라고 말이죠..